2/3/2019 룻과 보아스처럼 (룻2:1-17)

Author
admin
Date
2019-0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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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앞부분이 조금 잘려서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앞의 잘린 부분은 설교원고를 그대로 붙여넣었습니다.
먼저 아래 원고를 읽으시고 다음에 영상을 시청하시면 되겠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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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말씀은 모압 여인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이스라엘에 와서 처음으로 보아스라는 미래의 남편을 만나게 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처음부터 아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룻은 이방 모압 여인이며 가난한 이삭 줍는 자였고, 보아스는 이스라엘 사람이며, 유력한 사람이고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보면 참 재미있는 부분들을 발견합니다. 3절에 보면 룻은 그 동네의 이삭 줍는 여인들과 함께 어울려 추수하는 밭을 찾다가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4절에 보면 그날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그 밭까지 일부로 나왔다가 룻을 처음 보게 됩니다. 만일 룻이 보아스가 아닌 다른 밭으로 갔다면, 만일 보아스가 그 날은 다른 일을 보다가 이 밭에 들리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의 만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을 인간적으로는 ‘우연히’ 그리고 ‘마침’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합니다만, 성경을 알고 있는 우리는 그것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필연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이 두 사람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오래 전부터의 계획하심인 것처럼, 오늘 함께 예배드리는 우리들의 만남도 우연한 만남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하심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면 룻과 보아스의 우연을 가장한 이 필연적 만남은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룻은 보아스에게 지극히 겸손하게 접근을 합니다. 그러나 비굴하지는 않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너무나 과도하거나 혹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민족과 계층과 관계가 다르지만, 서로에게 얼마나 예의와 호의를 가지고 대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서로 호감을 갖고 결혼까지 이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가 함께 이 교회에서 만나서 예배드리며 함께 식사도 하며 함께 말씀공부도 하고 기도도 하는 우리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저는 룻과 보아스의 관계와 같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평등한 관계이며,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이며, 그리스도의 보혈을 나눈 관계이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주간 새벽에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하면서 한 번 우리들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니 신앙인들의 관계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신앙인이라 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교회라는 정해진 공간에 모여 믿음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서로에게 대하고 관계를 맺어가야 하겠습니까? 저는 룻과 보아스의 관계처럼 우리가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들은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니 몸살 기운을 넘어 질병을 앓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 안에 성경에서 말하는 관계들이 실천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이 본을 보이신 그러한 좋은 관계들은커녕 오히려 교회를 통해 세상의 나쁜 습관적 행동들이 반복되고, 그것은 기존의 성도들로 하여금 권태와 무기력에 빠지게 하고, 새로운 성도들은 오히려 타성에 물들게 하고, 교회가 뭐 별거 있어. 다 사람 사는 곳이니 그렇고 그런 거지. 뭐. 하는 잘못된 선입관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 외에도 다른 여러 교회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그곳에 다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직장의 일들로 인해 소문을 듣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좋은 소문을 듣고 있습니까? 아니면 교회들마다 분쟁하고 싸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까? 슬프게도 교회들마다 좋은 소문보다는 좋지 않은 소문들이 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의 타락한 습성상 좋은 것은 별로 흥미가 없어 이야기하지 않고, 나쁜 것들을 더 많이 말하기 때문에 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오늘날 교회들은 선한 영향력을 많이 잃어버리고, 믿음이 있다는 것 외에는 세상과 별 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지 못한 것을 봅니다.